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바다 수업
2007.10.14 13:54
이별 후의 첫번째 수업은 바다에서 열렸다
프로젝터는 하늘에 걸려있고
바다와 모래사장이 배경이었다
프로젝터의 빛이
구름 사이로 내리면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워요
통나무 위의 바람들이
모래가 되어 쓰러졌다
오래 숙성된 어지럼증 위로
포인터가 찍히면
아직도 가슴이 저미느냐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금니 꽉 깨문 틈새로 흘러나온 바람이 말했다
오늘 수업 끝
오랜 휴식 끝에 개강된
하루 8시간 수업 참가자는 모래밭과 바다새였다
하나의 발자국만이 해변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프로젝터는 하늘에 걸려있고
바다와 모래사장이 배경이었다
프로젝터의 빛이
구름 사이로 내리면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워요
통나무 위의 바람들이
모래가 되어 쓰러졌다
오래 숙성된 어지럼증 위로
포인터가 찍히면
아직도 가슴이 저미느냐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금니 꽉 깨문 틈새로 흘러나온 바람이 말했다
오늘 수업 끝
오랜 휴식 끝에 개강된
하루 8시간 수업 참가자는 모래밭과 바다새였다
하나의 발자국만이 해변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4 | 폐선암 | 윤석훈 | 2009.07.15 | 677 |
133 | 닭발/핑계 | 윤석훈 | 2009.07.15 | 838 |
132 | 만년필 | 윤석훈 | 2009.07.15 | 750 |
131 | 소통의 흔적 | 윤석훈 | 2009.07.15 | 761 |
130 | 투병일지/하하하 제국 | 윤석훈 | 2009.07.15 | 830 |
129 | 금줄 | 윤석훈 | 2009.07.09 | 570 |
128 | 피라미드 | 윤석훈 | 2009.07.02 | 661 |
127 | 성에꽃 | 윤석훈 | 2009.06.27 | 600 |
126 | 한국산 거위털 파카 | 윤석훈 | 2009.06.27 | 628 |
125 | 2008 여름 캘리포니아 | 윤석훈 | 2009.05.05 | 593 |
124 | 경고문 | 윤석훈 | 2009.05.05 | 557 |
123 | 쓰나미 | 윤석훈 | 2009.05.05 | 534 |
122 | 동네 한바퀴 | 윤석훈 | 2009.05.05 | 596 |
121 | 시인의 눈 | 윤석훈 | 2009.05.05 | 627 |
120 | 쉼표 | 윤석훈 | 2009.05.05 | 648 |
119 | 모닥불 1 /축제 | 윤석훈 | 2009.05.05 | 581 |
118 | 한 뼘의 힘 | 윤석훈 | 2009.05.05 | 556 |
117 |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 윤석훈 | 2009.05.05 | 629 |
116 | 말리부 해변에서 | 윤석훈 | 2009.05.02 | 588 |
115 | 통증이 있는 거울 | 윤석훈 | 2009.05.02 | 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