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2010.05.08 19:53

김희주 조회 수:53

겨울비

                                                                                              김 희주





차디찬 가슴에

금을 그으며

부딪치는 선과 선

숨어있는

싸- 한 보고픔



머언 옛날

훌쩍 떠나버린 얼굴

젖은 미소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그리움

아스팔트 위를 뒹구는

플라타나스 이파리들



사정없이 달려드는

자동차 바퀴에 눌리는 아픔들



쏟아져도쏟아져도

마르지 않는

하이얀 겨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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