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쓰나미

2009.05.05 22:34

윤석훈 조회 수:534 추천:41


바다로 불려나간 사람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깨어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곁에서 가슴에 숯불 피우고
겨울을 견디던 당신
장미 한다발 살아있는 표정으로
쓰러진 갈대밭의 동면을
배웅하고 돌아와 앉은 새벽
풀잎 하나에도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 당신은
호흡이 있는 한
감옥에 가두는 보이지 않는 그물,
마음까지 태워내는 불사조로 남아
겨울 내내 동토에서
끝없는 사랑의 언어로 살리려 하지만
절벽으로 범람하던 그 많은 비명이
내 믿음의 피 속에서 부글거리는 동안
나는 왜 긴 의혹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시인과 명함 윤석훈 2011.04.06 507
173 강아지풀 윤석훈 2011.07.16 507
172 입술 윤석훈 2007.06.25 510
171 보물찾기 윤석훈 2007.09.19 512
170 유죄 윤석훈 2005.11.28 512
169 복제 인간 윤석훈 2010.03.31 515
168 Humming bird 윤석훈 2005.11.21 516
167 사랑의 말 윤석훈 2007.06.25 517
166 그늘 윤석훈 2010.03.31 521
165 가을잠 윤석훈 2012.10.16 525
164 탈출 윤석훈 2005.07.06 526
163 봄창에 기대어 윤석훈 2010.04.22 528
162 개공원엘 가보셨나요? 윤석훈 2007.05.18 529
161 괜찮다 꿈! 윤석훈 2012.11.13 533
160 봄비 윤석훈 2007.05.04 534
» 쓰나미 윤석훈 2009.05.05 534
158 정전 윤석훈 2006.07.21 535
157 통증이 있는 거울 윤석훈 2009.05.02 535
156 홍두깨와 날벼락 윤석훈 2007.06.05 537
155 개구쟁이 윤석훈 2006.11.17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