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쓰나미
2009.05.05 22:34
바다로 불려나간 사람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깨어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곁에서 가슴에 숯불 피우고
겨울을 견디던 당신
장미 한다발 살아있는 표정으로
쓰러진 갈대밭의 동면을
배웅하고 돌아와 앉은 새벽
풀잎 하나에도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 당신은
호흡이 있는 한
감옥에 가두는 보이지 않는 그물,
마음까지 태워내는 불사조로 남아
겨울 내내 동토에서
끝없는 사랑의 언어로 살리려 하지만
절벽으로 범람하던 그 많은 비명이
내 믿음의 피 속에서 부글거리는 동안
나는 왜 긴 의혹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 | 모닥불 4 /시인 | 윤석훈 | 2007.04.04 | 640 |
73 | 보름달 | 윤석훈 | 2011.11.10 | 640 |
72 | 이민국에서 | 윤석훈 | 2007.02.02 | 643 |
71 | 폭설 | 윤석훈 | 2010.04.23 | 644 |
70 | 것이라는 말 | 윤석훈 | 2007.10.20 | 646 |
69 | 겨울을 위한 기도 | 윤석훈 | 2005.12.28 | 647 |
68 | 쉼표 | 윤석훈 | 2009.05.05 | 648 |
67 | 낙관 | 윤석훈 | 2011.04.16 | 653 |
66 | 별빛을 읽다 | 윤석훈 | 2006.01.10 | 654 |
65 | 의자 | 윤석훈 | 2005.10.11 | 655 |
64 | 간이역에서 | 윤석훈 | 2006.07.17 | 655 |
63 | 모래시계 | 윤석훈 | 2005.02.26 | 657 |
62 | 시간의 몸 | 윤석훈 | 2011.04.25 | 660 |
61 | 피라미드 | 윤석훈 | 2009.07.02 | 661 |
60 | 우기의 시 | 윤석훈 | 2010.04.25 | 663 |
59 | 그물 | 윤석훈 | 2010.05.08 | 663 |
58 | 액자 | 윤석훈 | 2005.03.16 | 665 |
57 | 청바지 | 윤석훈 | 2006.03.20 | 669 |
56 | 제로섬* | 윤석훈 | 2005.03.18 | 670 |
55 | 오래된 풍경 | 윤석훈 | 2006.06.23 | 6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