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쓰나미
2009.05.05 22:34
바다로 불려나간 사람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깨어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곁에서 가슴에 숯불 피우고
겨울을 견디던 당신
장미 한다발 살아있는 표정으로
쓰러진 갈대밭의 동면을
배웅하고 돌아와 앉은 새벽
풀잎 하나에도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 당신은
호흡이 있는 한
감옥에 가두는 보이지 않는 그물,
마음까지 태워내는 불사조로 남아
겨울 내내 동토에서
끝없는 사랑의 언어로 살리려 하지만
절벽으로 범람하던 그 많은 비명이
내 믿음의 피 속에서 부글거리는 동안
나는 왜 긴 의혹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4 | 샌드 듄스 | 윤석훈 | 2010.03.31 | 477 |
73 | 복제 인간 | 윤석훈 | 2010.03.31 | 515 |
72 | 봄창에 기대어 | 윤석훈 | 2010.04.22 | 528 |
71 | 다시 숨을 고르며 | 윤석훈 | 2010.04.22 | 545 |
70 | 수화 | 윤석훈 | 2010.04.23 | 501 |
69 | 폭설 | 윤석훈 | 2010.04.23 | 644 |
68 | 우기의 시 | 윤석훈 | 2010.04.25 | 663 |
67 | 가시내 | 윤석훈 | 2010.04.25 | 709 |
66 | 새로 생긴 버릇 | 윤석훈 | 2010.05.03 | 777 |
65 | 그물 | 윤석훈 | 2010.05.08 | 663 |
64 | 반성 | 윤석훈 | 2010.05.08 | 625 |
63 | 중보 | 윤석훈 | 2010.05.08 | 616 |
62 | 각별 | 윤석훈 | 2010.05.11 | 722 |
61 | 누군가 | 윤석훈 | 2010.05.11 | 671 |
60 | 풋고추/거울 앞에서 | 윤석훈 | 2010.05.11 | 710 |
59 | 몫 | 윤석훈 | 2010.05.11 | 735 |
58 | 휘파람 | 윤석훈 | 2010.05.13 | 807 |
57 | 산에 오르며 | 윤석훈 | 2010.05.17 | 755 |
56 | 시간의 밀도 | 윤석훈 | 2010.05.17 | 814 |
55 | 초점에 대하여 | 윤석훈 | 2010.05.17 | 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