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나희덕---어 린 것
2005.11.22 12:29
어디서 나왔을까 깊은 산길
갓 태어난 듯한 다람쥐새끼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맑은 눈빛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고집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
내 앞에 눈부신 꼬리를 쳐들고
나를 어미라 부른다
괜히 가슴이 저릿저릿한 게
핑그르르 굳었던 젖이 돈다
젖이 차올라 겨드랑이까지 찡해오면
지금쯤 내 어린것은
얼마나 젖이 그리울까
울면서 젖을 짜버리던 생각이 문득 난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난만한 그 눈동자,
너를 떠나서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갈 수도 없다고
나는 오르던 산길을 내려오고 만다
하,물웅덩이에는 무사한 송사리떼
갓 태어난 듯한 다람쥐새끼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맑은 눈빛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고집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
내 앞에 눈부신 꼬리를 쳐들고
나를 어미라 부른다
괜히 가슴이 저릿저릿한 게
핑그르르 굳었던 젖이 돈다
젖이 차올라 겨드랑이까지 찡해오면
지금쯤 내 어린것은
얼마나 젖이 그리울까
울면서 젖을 짜버리던 생각이 문득 난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난만한 그 눈동자,
너를 떠나서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갈 수도 없다고
나는 오르던 산길을 내려오고 만다
하,물웅덩이에는 무사한 송사리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 | 김언---책을 덮고서 | 윤석훈 | 2005.11.22 | 103 |
90 | 복효근---순천만 갈대숲 | 윤석훈 | 2005.11.22 | 111 |
» | 나희덕---어 린 것 | 윤석훈 | 2005.11.22 | 142 |
88 | 이윤학---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 윤석훈 | 2005.11.22 | 90 |
87 | 고재종---날랜 사랑 | 윤석훈 | 2005.11.22 | 108 |
86 | 정호승---수선화에게 | 윤석훈 | 2005.11.22 | 96 |
85 | 신현림---자화상 | 윤석훈 | 2005.11.22 | 98 |
84 | 고재종---국외자 | 윤석훈 | 2005.11.05 | 90 |
83 | 박찬---적막 | 윤석훈 | 2005.11.05 | 102 |
82 | 반칠환---무인도 | 윤석훈 | 2005.11.05 | 117 |
81 | 백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윤석훈 | 2005.11.05 | 131 |
80 | 기형도---질투는 나의 힘 | 윤석훈 | 2005.10.27 | 187 |
79 | 김완하---별 | 윤석훈 | 2005.10.27 | 128 |
78 | 함민복---긍정적인 밥 | 윤석훈 | 2005.10.27 | 187 |
77 | 최창균---햇빛을 훔쳐야 한다 | 윤석훈 | 2005.10.23 | 138 |
76 | 손진은---중년 | 윤석훈 | 2005.10.23 | 133 |
75 | 최서림---까시래기 | 윤석훈 | 2005.10.23 | 107 |
74 | 이성선---사랑하는 별 하나 | 윤석훈 | 2005.10.17 | 172 |
73 | 안도현---가을 엽서 | 윤석훈 | 2005.10.10 | 130 |
72 | 윤동주---자화상 | 윤석훈 | 2005.10.05 | 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