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김춘수---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2005.03.14 00:15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1 | 장정일---하숙 | 윤석훈 | 2005.12.15 | 372 |
190 | 이시하---통증 | 윤석훈 | 2005.12.18 | 185 |
189 | 이시하---우울한 산책 | 윤석훈 | 2005.12.18 | 170 |
188 | 안도현---강 | 윤석훈 | 2005.12.27 | 159 |
187 | 김종삼---물통 | 윤석훈 | 2005.12.27 | 248 |
186 | 김종삼---북 치는 소년 | 윤석훈 | 2005.12.27 | 175 |
185 | 김종삼---어부 | 윤석훈 | 2005.12.27 | 225 |
184 | 김종삼---소리 | 윤석훈 | 2005.12.27 | 194 |
183 | 김종삼---서시 | 윤석훈 | 2005.12.27 | 170 |
182 | 김종삼---가을 | 윤석훈 | 2005.12.27 | 160 |
181 | 김종삼---동트는 지평선 | 윤석훈 | 2005.12.27 | 165 |
180 | 허수경---물 좀 가져다 주어요 | 윤석훈 | 2006.01.08 | 167 |
179 | 허수경---달이 걸어오는 밤 | 윤석훈 | 2006.01.08 | 154 |
178 | 최승호---마흔네 개의 눈사람 | 윤석훈 | 2006.01.08 | 149 |
177 | 정현종---찬미 귀뚜라미 | 윤석훈 | 2006.01.08 | 164 |
176 | 송수권---혼자 먹는 밥 | 윤석훈 | 2006.01.08 | 171 |
175 | 정진규---삽 | 윤석훈 | 2006.01.08 | 164 |
174 | 김종삼---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윤석훈 | 2006.01.09 | 175 |
173 | 김종삼---새 | 윤석훈 | 2006.01.09 | 187 |
172 | 정희성---세상이 달라졌다 | 윤석훈 | 2006.01.09 | 1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