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김춘수---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2005.03.14 00:15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1 | 신현림---내 혀의 타올로 | 윤석훈 | 2005.12.06 | 723 |
310 | 이정록---나에게 쓰는 편지 | 윤석훈 | 2005.12.06 | 713 |
309 | 복효근 --- 안개꽃 | 윤석훈 | 2010.02.23 | 491 |
308 | 조정인 --- 문신 | 윤석훈 | 2009.07.15 | 449 |
307 | 정끝별 --- 세상의 등뼈 | 윤석훈 | 2010.05.05 | 442 |
306 | 김현승 --- 눈물 | 윤석훈 | 2009.06.16 | 436 |
305 | 신영배 --- 발끝의 노래 | 윤석훈 | 2009.07.28 | 424 |
304 | 신대철 --- 박꽃 | 윤석훈 | 2009.06.27 | 423 |
303 | 김종삼---백발의 에즈라 파운드 | 윤석훈 | 2006.06.06 | 410 |
302 | 백석---모닥불 | 윤석훈 | 2005.09.10 | 404 |
301 | 새롭게 하소서 주님 | 오연희 | 2008.05.24 | 401 |
300 | 손택수 --- 꽃단추 | 윤석훈 | 2009.07.15 | 384 |
299 |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 윤석훈 | 2009.05.04 | 381 |
298 | 장정일---하숙 | 윤석훈 | 2005.12.15 | 372 |
297 | 허만하 --- 야생의 꽃 | 윤석훈 | 2010.10.29 | 367 |
296 | 권혁재---단디해라 | 윤석훈 | 2009.12.08 | 366 |
295 | 도종환 --- 점 | 윤석훈 | 2009.07.09 | 363 |
294 | 김명인 --- 저수지 관리인 | 윤석훈 | 2009.07.01 | 359 |
293 | ♣ Spirit of the living God | 오연희 | 2008.05.24 | 359 |
292 | 송찬호 ---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 윤석훈 | 2009.04.22 | 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