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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조---낙엽
2005.08.19 17:23
네 이름은 정작
자리가 바뀌면서 비롯되었다
드디어 술렁이는 가지 끝
하릴없이 밀려난 유형객 모양
이제 상좌도 잃고
몰골만 잔주름만 소슬하거니
꿈결에 짐짓 엽서를 받듯
바람 함께 날아온 너로 하여금
지난 계절 안부를 듣는다
마지막 쥐어 본 어머님 손이
오늘 다시 문득 그리워짐은
나 역시 고향을 떠나온 때문
남은 해를 목판에 싣고 가는
엿장수 가위 속에서
가을은 쩔그렁 쩔그렁
한 닢씩 동강나고 있었다.
자리가 바뀌면서 비롯되었다
드디어 술렁이는 가지 끝
하릴없이 밀려난 유형객 모양
이제 상좌도 잃고
몰골만 잔주름만 소슬하거니
꿈결에 짐짓 엽서를 받듯
바람 함께 날아온 너로 하여금
지난 계절 안부를 듣는다
마지막 쥐어 본 어머님 손이
오늘 다시 문득 그리워짐은
나 역시 고향을 떠나온 때문
남은 해를 목판에 싣고 가는
엿장수 가위 속에서
가을은 쩔그렁 쩔그렁
한 닢씩 동강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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