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문인수---저수지
2005.09.01 01:58
소나기 퍼붓는 날 그를 묻었다.
꽃 진 마음 수천수만,
연잎들이 시퍼렇게 너풀너풀 뒤덮여 물이 쌓이는
저수지의 둑길을 길게 걸어나왔다.
남의 죽음을 빌려 쓰고 제 마음 적신다.
연잎에 연잎에, 검은 우산에 몰리는 빗소리가 많다.
누군들 이 슬픔의 집대성 아니랴,
그리하여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있다.
꽃 진 마음 수천수만,
연잎들이 시퍼렇게 너풀너풀 뒤덮여 물이 쌓이는
저수지의 둑길을 길게 걸어나왔다.
남의 죽음을 빌려 쓰고 제 마음 적신다.
연잎에 연잎에, 검은 우산에 몰리는 빗소리가 많다.
누군들 이 슬픔의 집대성 아니랴,
그리하여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 | 박형준---춤 | 윤석훈 | 2005.07.13 | 104 |
30 | 길상호---그 노인이 지은 집 | 윤석훈 | 2005.09.21 | 103 |
» | 문인수---저수지 | 윤석훈 | 2005.09.01 | 103 |
28 | 김언---책을 덮고서 | 윤석훈 | 2005.11.22 | 103 |
27 | 박찬---적막 | 윤석훈 | 2005.11.05 | 102 |
26 | 낙타, 별에 빠지다 | 윤석훈 | 2015.03.29 | 101 |
25 | 갈대 ---신경림 | 윤석훈 | 2013.12.19 | 101 |
24 | 북해 | 윤석훈 | 2014.08.29 | 99 |
23 | 조말선---야간운전 | 윤석훈 | 2005.06.29 | 99 |
22 | 신현림---자화상 | 윤석훈 | 2005.11.22 | 98 |
21 | 전경린---손에 강같은 평화 | 윤석훈 | 2005.08.08 | 96 |
20 | 정호승---수선화에게 | 윤석훈 | 2005.11.22 | 96 |
19 | 이수익---폐허의 노래 | 윤석훈 | 2005.08.24 | 95 |
18 | 임영조---낙엽 | 윤석훈 | 2005.08.19 | 94 |
17 | 황동규---슈베르뜨를 깨뜨리다 | 윤석훈 | 2005.08.28 | 93 |
16 | 송재학---민물고기 주둥이 | 윤석훈 | 2005.08.28 | 92 |
15 | 고재종---국외자 | 윤석훈 | 2005.11.05 | 90 |
14 | 박주택---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 윤석훈 | 2005.09.21 | 90 |
13 | 이윤학---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 윤석훈 | 2005.11.22 | 90 |
12 | 나희덕---마른 물고기처럼 | 윤석훈 | 2005.06.05 | 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