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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죽변*

2005.09.07 14:16

윤석훈 조회 수:142 추천:11

통째로 골뱅이를 찐다.
가마솥 뚜껑 위로
싸락눈 곤두박질한다.

아궁이 앞에 블록벽돌 한 장
젖은 몸 녹이고 가라,신문지
블록벽돌 위에서 나불거린다.

환한 속 보여주는 아궁이
각목과 판자때기는
바짝 말라 타면서
혀를 내두른다.

길고 넓적한 생선들이
벌건 비늘을 드러낸다.
골을 깊이 판다.

급소마다 폐타이어를 갖다댄
고깃배들이 옆구리를 맞댄다.
얼어터진 볼때기를 비벼댄다.


*죽변- 경북 울진군 죽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