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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모닥불
2005.09.10 07:48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
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
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터락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도 늙은이도 다부살이 아이도 새사
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
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뭉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갓신창:부서진 갓에서 나온 말총으로 된 질긴 끈의 한 종류.
개니빠디:개의 이빨.
재당:서당의 주인.또는 향촌의 최고 어른.
초시:초시에 합격한 사람으로 늙은 양반을 이르는 말.
갓사둔:새사둔
붓장사:붓을 파는 장사꾼
몽둥발이:손발이 불에 타버려 몸뚱아리만 남은 상태의 물건.
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
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터락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도 늙은이도 다부살이 아이도 새사
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
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뭉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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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신창:부서진 갓에서 나온 말총으로 된 질긴 끈의 한 종류.
개니빠디:개의 이빨.
재당:서당의 주인.또는 향촌의 최고 어른.
초시:초시에 합격한 사람으로 늙은 양반을 이르는 말.
갓사둔:새사둔
붓장사:붓을 파는 장사꾼
몽둥발이:손발이 불에 타버려 몸뚱아리만 남은 상태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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