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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림---노래

2005.12.10 11:09

윤석훈 조회 수:167 추천:14

          
          나 세상에 안 가본 길 많아 몸이 아픕니다 그 길들
          자꾸 내 몸에 휘감기어 숨이 막힙니다 문득 눈떠 보면

          낯선 길 만발하고 어질머리처럼 세상 도는데
          나 아직 안 해본 짓거리 너무 많아 눈이 어둡습니다
          해지면 남몰래 이야기를 만드는 불빛 빤한 집들

          메밀꽃처럼 피어나는 도시의 불빛들 아우트라인만 너무 환한
          저 유곽들 나 그것들에 눈멀어 자꾸 몸이 상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우우우 관절이 일어납니다 나 아직
          안 울어본 울음 많아 목젖이 붓습니다 꺼이꺼이
          울 일 아직도 많아 미리 목젖이 붓습니다
          아 그런 날은 내 몸이 화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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