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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인연
2006.01.12 04:17
한번 맺은 인연을 끊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
여야 하는가를 문구형님을 통해서 배웠다.가령 그는 이런 사람이었다.
1979년 여름 데모하다 잡혀 성동서 유치장에서 구류 살 때 그곳 정보과장
으로 이성춘이란 분이 있었다.하루에 한 차례씩 우리를 자기 방으로 불러
커피를 대접해주고 담배를 나눠주던 각별히 깨끗한 신사였는데 그곳을
나오자 마자 나는 즉각 그를 잊어버렸다.그런데 문구형님은 그 후로 그가
강동서,구로서,은평서를 거쳐 마지막에 종로서로 옮길 때까지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지켜왔다.그리고 그것은 상대편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모양,머리가 하얗게 센 그가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었던 문구형님
의 영결식에 조용히 참석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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