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이장욱---오늘도 밤
2006.02.25 23:39
밤의 인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요괴들처럼 말이 없었네.
여덟 개의 발을 가진 것들이 고요히 이동하듯이,
밤하늘에 깜박이는 것들의 저편을 상상하지 않는 힘으로,
우리는 나아갔네.
불쾌한 비가 내려요.
나는 당신의 혈액형이 궁금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내일은
모레는
어젯밤 도로에서 깔려죽은 고양이는
멀어져요.
우리는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음악이 부족하지 않았다.
어떤 사소한 운명으로부터 곧 연락이 오기라도 할 듯
몰두하였다.
저는 이제 밤 자체인 듯 캄캄해지고
당신은 참으로 정직해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오랜 불운이겠지만.
생각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결국 도로 위의 고양이처럼 낡고 현명해.
네게는 번식의 욕망이 없고
내게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우리는 생각난 듯 잠이 들었네.
우리는 결국 요괴들처럼 눈 뜰 것이네.
밤의 인간들로서
유쾌하고 정기적인
밤의 인간들로서
우리는 요괴들처럼 말이 없었네.
여덟 개의 발을 가진 것들이 고요히 이동하듯이,
밤하늘에 깜박이는 것들의 저편을 상상하지 않는 힘으로,
우리는 나아갔네.
불쾌한 비가 내려요.
나는 당신의 혈액형이 궁금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내일은
모레는
어젯밤 도로에서 깔려죽은 고양이는
멀어져요.
우리는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음악이 부족하지 않았다.
어떤 사소한 운명으로부터 곧 연락이 오기라도 할 듯
몰두하였다.
저는 이제 밤 자체인 듯 캄캄해지고
당신은 참으로 정직해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오랜 불운이겠지만.
생각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결국 도로 위의 고양이처럼 낡고 현명해.
네게는 번식의 욕망이 없고
내게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우리는 생각난 듯 잠이 들었네.
우리는 결국 요괴들처럼 눈 뜰 것이네.
밤의 인간들로서
유쾌하고 정기적인
밤의 인간들로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1 | 정희성---세상이 달라졌다 | 윤석훈 | 2006.01.09 | 168 |
190 | 정진규---나무의 키스 | 윤석훈 | 2006.04.09 | 168 |
189 | 서정춘---균열 | 윤석훈 | 2005.12.14 | 169 |
188 | 이시하---우울한 산책 | 윤석훈 | 2005.12.18 | 170 |
187 | 김종삼---서시 | 윤석훈 | 2005.12.27 | 170 |
186 | 송수권---혼자 먹는 밥 | 윤석훈 | 2006.01.08 | 171 |
185 | 이성선---사랑하는 별 하나 | 윤석훈 | 2005.10.17 | 172 |
184 | 복효근---상처에 대하여 | 윤석훈 | 2005.06.29 | 173 |
183 | 이화은---절정을 복사하다 | 윤석훈 | 2005.03.14 | 174 |
182 | 이수익---일몰의 노래 | 윤석훈 | 2005.05.13 | 174 |
181 | 마경덕---신발론 | 윤석훈 | 2005.09.21 | 174 |
180 | 김종삼---북 치는 소년 | 윤석훈 | 2005.12.27 | 175 |
179 | 김종삼---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윤석훈 | 2006.01.09 | 175 |
178 | 신현정---자전거 도둑 | 윤석훈 | 2006.03.11 | 175 |
177 | 김기택---황토색 | 윤석훈 | 2005.05.04 | 178 |
176 | 정호승---불면 | 윤석훈 | 2005.05.13 | 178 |
175 | 김규진---한 개의 그릇으로 가는 길은 5 | 윤석훈 | 2006.07.23 | 178 |
174 | 강은교---바다는 가끔 | 윤석훈 | 2006.08.27 | 178 |
173 | 김혜순---잘 익은 사과 | 윤석훈 | 2005.05.21 | 180 |
172 | 박정대---아우르 강가에서 | 윤석훈 | 2005.05.22 | 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