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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욱---마지막 기도

2006.02.26 00:06

윤석훈 조회 수:148 추천:17

앞으로는 이름을 나눠 갖기로 하자.
아주 공평하게.

지금까지의 시간은
너무 이기적이고 외로웠어.

우리는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와
수많은 머리칼이 있지만

나의 몫으로 남는 것들은
그런 식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손금은 제멋대로 흐르다가
사라지고

꿈속에 사는 사람은
꿈밖으로 팔을 뻗어 전화를 받고
나에게는 결국 남는 게 없겠지.

이름을 나눈다면
뒤를 밟히는 일도
두 개의 소리를 듣는 일도 없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