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박형권---봄, 봄
2006.04.08 07:33
두 젊음이 다리 끝에서 아지랑이를 피워올린다
연애질 하고 있다
눈빛 마주칠 때 참꽃 피고
손 닿을 듯 할 때 개나리 벙그러지고
내일 들에서 쑥 캐는데
너 나올래
불쑥 오지말고
늑대처럼 침 흘리며 빙글빙글 둘러서 다가올래, 할 때
목련꽃 흐드러지고
동네가 눈을 틔우는 마늘 싹 만해서
봄비 기다리는 마루 끝에 앉아서도
아닌 체 서로 끌어당기는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의 좋은 시절도 복숭아꽃 피었고 복숭아 털 같은 최루탄 사이를 이리
저리 피해 다니며
잘 모르는 자유, 노래하다 지치고
전자석처럼
문득 나를 끌어당기는 여자가 있었다
이제는 예쁘게 노는 모습에 참으로 눈이 부시기 시작하는 나이
해줄 것은 없고 시계를 한 시간씩 되돌려놓으면 그것도 부질없다
봄은 노루꼬리보다 짧으니 힘껏 하는 만큼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고
속마음은 제비꽃처럼 부리가 뾰로통해지고
그때 그 나이인 저 아이들 믿고
봄을 맡겨도
괜찮을까 하며
겨울이 능구렁이 꼬랑지를 담부랑에 남긴다 누구나 한번쯤은
꽃봉오리로 팬티를 해 입고 싶은
봄이
쑥 캐는 년 궁둥짝만큼 염치없다
봄은 저 아이들 연애질하게 오는 것이니 행여 나비처럼도 밟지 마시라
봄, 봄 해봐도 젊음 속의 봄 만한게 없다
연애질 하고 있다
눈빛 마주칠 때 참꽃 피고
손 닿을 듯 할 때 개나리 벙그러지고
내일 들에서 쑥 캐는데
너 나올래
불쑥 오지말고
늑대처럼 침 흘리며 빙글빙글 둘러서 다가올래, 할 때
목련꽃 흐드러지고
동네가 눈을 틔우는 마늘 싹 만해서
봄비 기다리는 마루 끝에 앉아서도
아닌 체 서로 끌어당기는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의 좋은 시절도 복숭아꽃 피었고 복숭아 털 같은 최루탄 사이를 이리
저리 피해 다니며
잘 모르는 자유, 노래하다 지치고
전자석처럼
문득 나를 끌어당기는 여자가 있었다
이제는 예쁘게 노는 모습에 참으로 눈이 부시기 시작하는 나이
해줄 것은 없고 시계를 한 시간씩 되돌려놓으면 그것도 부질없다
봄은 노루꼬리보다 짧으니 힘껏 하는 만큼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고
속마음은 제비꽃처럼 부리가 뾰로통해지고
그때 그 나이인 저 아이들 믿고
봄을 맡겨도
괜찮을까 하며
겨울이 능구렁이 꼬랑지를 담부랑에 남긴다 누구나 한번쯤은
꽃봉오리로 팬티를 해 입고 싶은
봄이
쑥 캐는 년 궁둥짝만큼 염치없다
봄은 저 아이들 연애질하게 오는 것이니 행여 나비처럼도 밟지 마시라
봄, 봄 해봐도 젊음 속의 봄 만한게 없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 | 안도현----느티나무 여자 | 윤석훈 | 2006.07.14 | 297 |
210 | 김종삼---백발의 에즈라 파운드 | 윤석훈 | 2006.06.06 | 423 |
209 | 함민복---감나무 | 윤석훈 | 2006.05.20 | 287 |
208 | 허형만---사랑論 | 윤석훈 | 2006.05.20 | 195 |
207 | 강은교---너를 사랑한다 | 윤석훈 | 2006.05.18 | 251 |
206 | 김명인---꽃을 위한 노트 | 윤석훈 | 2006.05.17 | 298 |
205 | 김경미---다정 | 윤석훈 | 2006.05.17 | 234 |
204 | 도종환---봄의 줄탁 | 윤석훈 | 2006.05.17 | 309 |
203 | 이상국---황소하숙 | 윤석훈 | 2006.05.17 | 224 |
202 | 노향림---드라이 플라워 | 윤석훈 | 2006.05.17 | 192 |
201 | 이승하---짐진 자를 위하여 | 윤석훈 | 2006.04.17 | 255 |
200 | 이승하---젊은 별에게 | 윤석훈 | 2006.04.17 | 200 |
199 | 이승하---뼈아픈 별을 찾아서 | 윤석훈 | 2006.04.17 | 196 |
198 | 최승호---밥숟갈을 닮았다 | 윤석훈 | 2006.04.16 | 221 |
197 | 정진규---나무의 키스 | 윤석훈 | 2006.04.09 | 175 |
196 | 박형권---보리밭 | 윤석훈 | 2006.04.09 | 164 |
195 | 박형권---浦口 | 윤석훈 | 2006.04.09 | 334 |
194 | 박형권---전복 맛은 변하지 않는다 | 윤석훈 | 2006.04.09 | 172 |
193 | 박형권---공룡발자국 | 윤석훈 | 2006.04.09 | 148 |
» | 박형권---봄, 봄 | 윤석훈 | 2006.04.08 | 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