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정진규---나무의 키스
2006.04.09 03:23
뿌리가 길어올려 가지 끝 우듬지까지 물길 내고 있다 하여도 뿌리는 제
입술을 줄창 땅 속 깊이 묻고만 있고 가지의 입술이 오직 하늘 속살을 제
맘대로 휘젓고 있다 나무의 사랑법을 나는 잘 모르겠다 뿌리는 사랑의 생
산이고 가지 끝 우듬지는 사랑의 탕진인가 정처없다 어느 게 더 사랑의 혀
를 제대로 내두르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게 진짜라고 또 우길 참인가 이
겨울날에도 맨몸으로 이파리 하나 없이 허공을 휘어잡고 있는 느티나무
잔가지들 그들의 사랑법을 따라가다가 나는 손이 시렸다 허공 휘어잡기
자꾸 놓쳤다 뿌리가 성치않는 모양이었다 자꾸 공급이 끊겼다
입술을 줄창 땅 속 깊이 묻고만 있고 가지의 입술이 오직 하늘 속살을 제
맘대로 휘젓고 있다 나무의 사랑법을 나는 잘 모르겠다 뿌리는 사랑의 생
산이고 가지 끝 우듬지는 사랑의 탕진인가 정처없다 어느 게 더 사랑의 혀
를 제대로 내두르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게 진짜라고 또 우길 참인가 이
겨울날에도 맨몸으로 이파리 하나 없이 허공을 휘어잡고 있는 느티나무
잔가지들 그들의 사랑법을 따라가다가 나는 손이 시렸다 허공 휘어잡기
자꾸 놓쳤다 뿌리가 성치않는 모양이었다 자꾸 공급이 끊겼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 | 송재학---소래 바다는 | 윤석훈 | 2006.08.27 | 161 |
210 | 한하운---목숨 | 윤석훈 | 2006.04.03 | 162 |
209 | 박형권---전복 맛은 변하지 않는다 | 윤석훈 | 2006.04.09 | 162 |
208 | 윤종대---흰 밤의 유성 | 윤석훈 | 2005.05.09 | 163 |
207 |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윤석훈 | 2005.11.24 | 163 |
206 | 조향미---문 | 윤석훈 | 2005.12.07 | 163 |
205 | 안도현---곰장어 굽는 저녁 | 윤석훈 | 2005.05.10 | 164 |
204 | 정현종---찬미 귀뚜라미 | 윤석훈 | 2006.01.08 | 164 |
203 | 정진규---삽 | 윤석훈 | 2006.01.08 | 164 |
202 | 김종삼---동트는 지평선 | 윤석훈 | 2005.12.27 | 165 |
201 | 박주택---시간의 동공 | 윤석훈 | 2006.01.15 | 165 |
200 | 류시화---십일월,다섯 줄의 시 | 윤석훈 | 2005.11.30 | 166 |
199 | 한혜영---버려진 계집들-징과 꽹과리 | 윤석훈 | 2005.12.10 | 166 |
198 | 신현정---개똥 | 윤석훈 | 2006.03.11 | 166 |
197 | 천양희---단추를 채우면서 | 윤석훈 | 2005.09.21 | 167 |
196 | 이경림---노래 | 윤석훈 | 2005.12.10 | 167 |
195 | 허수경---물 좀 가져다 주어요 | 윤석훈 | 2006.01.08 | 167 |
194 | 장이지---너구리 저택의 눈 내리는 밤 | 윤석훈 | 2006.03.01 | 167 |
193 | 고은---두고 온 시 | 윤석훈 | 2005.05.11 | 168 |
192 | 김명수---바다의 눈 | 윤석훈 | 2005.12.14 | 1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