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송재학---소래 바다는
2006.08.27 11:48
돌아가신 아버지를 소래포구의
난전에서 본다,벌써 귀밑이 희끗한
늙은 사람과 젊은 새댁이 지나간다
아버지는 서른 여덟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지난날
장사를 하느라 홍해와 일광을 돌아다니며 얻은
병이라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부턴가
소래에 오고 싶어하셨다
아니 소래의 두꺼운 시간과 마주한 뻘과 협궤 쪽에 기대어 산
새치 많던 아버지, 바닷물이 밀려 나가는
일몰 끝에서 그이는 젊은 여자가 따르는
소주를 마신다, 그이의 손이 은밀히 보듬는
그 여자의 배추 살결이
소래 바다에 떠밀린다
내 낡은 바다에 떠밀린다
내 낡은 구두 뒤축을 떠받치는 협궤 너머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산다
난전에서 본다,벌써 귀밑이 희끗한
늙은 사람과 젊은 새댁이 지나간다
아버지는 서른 여덟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지난날
장사를 하느라 홍해와 일광을 돌아다니며 얻은
병이라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부턴가
소래에 오고 싶어하셨다
아니 소래의 두꺼운 시간과 마주한 뻘과 협궤 쪽에 기대어 산
새치 많던 아버지, 바닷물이 밀려 나가는
일몰 끝에서 그이는 젊은 여자가 따르는
소주를 마신다, 그이의 손이 은밀히 보듬는
그 여자의 배추 살결이
소래 바다에 떠밀린다
내 낡은 바다에 떠밀린다
내 낡은 구두 뒤축을 떠받치는 협궤 너머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1 | 문태준---누가 울고 간다 | 윤석훈 | 2006.01.11 | 149 |
230 | 이윤학---오리 | 윤석훈 | 2005.12.03 | 150 |
229 | 김록---앙상한 둔부의 노래 | 윤석훈 | 2006.02.26 | 150 |
228 | 이윤학---갈대 | 윤석훈 | 2006.03.04 | 151 |
227 | 이근배---문 | 윤석훈 | 2005.12.03 | 152 |
226 | 한용운---복종 | 윤석훈 | 2006.01.14 | 152 |
225 | 김광규---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윤석훈 | 2005.06.23 | 153 |
224 | 이지엽--- 나무 - 운보 김기창(1914-2001) | 윤석훈 | 2005.12.07 | 154 |
223 | 허수경---달이 걸어오는 밤 | 윤석훈 | 2006.01.08 | 154 |
222 | 박형권---보리밭 | 윤석훈 | 2006.04.09 | 154 |
221 | Stanley Kunitz---The snakes of September | 윤석훈 | 2006.01.09 | 155 |
220 | 박형권---봄, 봄 | 윤석훈 | 2006.04.08 | 155 |
219 | 한혜영---유년으로 | 윤석훈 | 2005.12.10 | 156 |
218 | 김병호---뱀의 시간 | 윤석훈 | 2006.02.25 | 158 |
217 | 이민하---삭발 | 윤석훈 | 2006.03.01 | 158 |
216 | 안도현---강 | 윤석훈 | 2005.12.27 | 159 |
215 | 이시형---인연 | 윤석훈 | 2006.01.12 | 159 |
214 | 김종삼---가을 | 윤석훈 | 2005.12.27 | 160 |
213 | 나희덕---치통의 역사 | 윤석훈 | 2006.01.11 | 160 |
212 | 허수경---불우한 악기 | 윤석훈 | 2006.03.11 | 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