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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끝의 사람
2006.11.19 09:40
나의 끝날
아쉬운 작별들의 후순위로 만감의 일별.
마지막 음악이
주사액처럼 느리게 혈관으로 스미고
흐린 조명
임종의 기도
이때에
한 마디로 줄여 고하는 내 최후의 축원은
누가 그 주인이리
태양 같은 시력으로
나의 숨긴 마음도 읽어낼
누군가 있단다면
저승에 한 끝이 닿은 내 동아밧줄의
이쪽을 잡고 있으리
천천히 놓아주리
다음 세상
구름떼 이우는 사람들 속에서도
만나 즉시 알아볼
젖은 눈시울의 한 사람이
혹시 당신인가
시안 2006 가을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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