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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설화雪花
2007.03.21 00:33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누구나 한 생애를 건너
뜨거운 피를 맑게 승화시키면 마침내
꽃이 되는 법,
욕심과
미움과
애련을 버려
한 발 재겨 디딜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의 추위, 그 절정에
홀로 한 그루 메마른 裸木으로 서면
내 청춘의 비린 살은 꽃잎이 되고,
굳은 뼈는 꽃술이 되고,
탁한 피는 향기가 되어
새파란 하늘을 호올로 안느니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오세영 시집 <꽃피는 처녀들의 그늘 아래서> 에서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누구나 한 생애를 건너
뜨거운 피를 맑게 승화시키면 마침내
꽃이 되는 법,
욕심과
미움과
애련을 버려
한 발 재겨 디딜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의 추위, 그 절정에
홀로 한 그루 메마른 裸木으로 서면
내 청춘의 비린 살은 꽃잎이 되고,
굳은 뼈는 꽃술이 되고,
탁한 피는 향기가 되어
새파란 하늘을 호올로 안느니
꽃나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은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에 핀 雪花를 보면
안다.
오세영 시집 <꽃피는 처녀들의 그늘 아래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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