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권혁재---단디해라
2009.12.08 18:40
가장 간절한 말이어서
짧다
가장 염려하는 말이기도 하여서
또 짧다
식전 첫차를 타고 객지로 떠나는
아들의 어깨 너머로
태초의 말씀처럼 건네는 한 마디
처음 나를 독립된 개체로 치켜세우면서
세상으로 밀어 넣던 어머니의 목소리
병상에서 흐린 눈빛으로 나누던
한 박자 끄는 울림이
두레박 닿아 메아리로 되돌아오고
갈잎을 긁는 듯한 유언은
애틋하고 간절한 말씀이 되어
짧게도,
니,단디해라.
*현대시 2009/10 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 |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 윤석훈 | 2009.05.04 | 381 |
30 | 김현승 --- 눈물 | 윤석훈 | 2009.06.16 | 436 |
29 | 신대철 --- 박꽃 | 윤석훈 | 2009.06.27 | 423 |
28 | 김명인 --- 저수지 관리인 | 윤석훈 | 2009.07.01 | 359 |
27 | 도종환 --- 점 | 윤석훈 | 2009.07.09 | 363 |
26 | 손택수 --- 꽃단추 | 윤석훈 | 2009.07.15 | 384 |
25 | 조정인 --- 문신 | 윤석훈 | 2009.07.15 | 449 |
24 | 신영배 --- 발끝의 노래 | 윤석훈 | 2009.07.28 | 424 |
» | 권혁재---단디해라 | 윤석훈 | 2009.12.08 | 366 |
22 | 복효근 --- 안개꽃 | 윤석훈 | 2010.02.23 | 491 |
21 | 김경미 --- 시인의 봄 | 윤석훈 | 2010.04.30 | 330 |
20 | 정끝별 --- 세상의 등뼈 | 윤석훈 | 2010.05.05 | 442 |
19 | 장석남 --- 송학동 1 | 윤석훈 | 2010.05.19 | 337 |
18 | 이동순---청둥오리 | 윤석훈 | 2010.06.01 | 344 |
17 | 고진하---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 윤석훈 | 2010.10.27 | 238 |
16 | 허만하 ---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 윤석훈 | 2010.10.29 | 282 |
15 | 허만하 --- 목성에 강이 있었다 | 윤석훈 | 2010.10.29 | 314 |
14 | 허만하 --- 야생의 꽃 | 윤석훈 | 2010.10.29 | 367 |
13 | 갈대 ---신경림 | 윤석훈 | 2013.12.19 | 101 |
12 | 북해 | 윤석훈 | 2014.08.29 | 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