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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꼬리

2005.07.28 13:29

경안 조회 수:162 추천:7

칠월이 가고 있습니다.
어느누가 그 꼬리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가고 오는 세월을 사람이 주관할 수 있다면
'시'라는 것이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저 '놓여짐'상태위에서 '나'를 소중히 여기며 간혹 뜻모를 '고독'을 잡아
우리는 '시'를 쓰며 위로받는 것이 아닐까요?

하루의 끝을 잡을 수 없듯이
칠월의 끝도 잡을 수 없네요.

세월은 '여름'이라는 이름을 앞세우며 '하장군'처럼 왔던 칠월의 바톤을
이제 숨가쁘게 달려와서는 팔월에 막 건네주려 하고 있습니다.

어떤 좋은 일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팔월엔...
부지런히 또 다시 마음을 비워야 하겠습니다.

좋은 감성, 이따금 펄쩍이는 '시 감각' 잃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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