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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5분 29초
2009.02.02 00:22
어제 헌팅턴 비치에서 열렸던 1/2 마라톤(13마일)대회 결과입니다.
처녀 출전하여 걷지않고 완주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CT사진 결과만큼
바다 위를 걷는 듯 짜릿히고 행복했지요.
뛰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10개월 동안의 시간들,고마운 손들,얼굴들
마음들,그리고 내 속에 간간히 피고 졌던 믿음 없는 두려움의 꽃들,그리고
앞으로 다가와 안길 두툼한 시간의 겹들......
또 하나의 다리를 뛰어서 건너며 공기의 입자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뒤돌아 보면
아쉽고 부족한 것들도 다 나름의 따뜻한 심장을 가졌으니
살아있다는 것은 모두 다 온기이며 기쁨이고 사랑이며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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