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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보면 북미주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북쪽으로 부터 바하 캘리포니아 끝 로스카보, 그아래 마자틀란 , 푸에르토 바야르타, 아카풀코 , 아툴코 그아래 또다시 아주 조그마한 항구로 살리나 쿠르즈가 나올것이다. 얼마전 그곳 조선소에 선경 직원들이 수고하고 돌아 갔다는 이야기를 수녀님이 해주신다. 믹스떼끼야는 그 살리나 쿠르스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했다. 얼마를 갔을까, 화장실에 갈일이 생겨 운전기사에게 가까운 주유소나 뭐 잠시 쉬여갈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는 말을 하자 그 기사 양반 그냥 싱긋이 웃기만 하더니 한 반시간 정도를 더 가다가 길가에 집이 한두채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웠다. 흙 벽돌집 앞 살구정도 크기의 라임 열매가 다닥다닥 열린 나무 아래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질것 같은 테이불에는 여인 세명과 아이들이 앉아서 뭘 먹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그중 한 남자 아이에게 변소를 물으니 그 아이가 내게 닥아와 따라오란 손짓을 했다. 그저 사람이 않보이는 곳쯤 와서는 여기라고 손짓을 하는데 인간의 분비물만 너절하지 아무런 시설이 돼 있질 않았다. 대략 눈치를 챈 나는 얼른 볼일을 보고 다시 테이불쪽으로 오며 식탁 위를 보니 그들은 무슨 시커먼 것을 먹고있었다. 그러나 더가까이 와서 자세히 보니 무슨 보리또 (멕시코 음식 ) 같은 걸 먹는데 파리가 세까맣게 앉아 있어서 검었던 것이 였다. 나는 구역질이 날것 같은 기분을 억지로 참고 얼른 차를 타고 창밖으로 나를 안내해준 아이에게 돈을 쥐여 준다음 ( 멕시코에서는 변소에 사람이 꼭 있는데 그사람에게 팁을 줘야 한다. )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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