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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오면
우리들은 동네 가운데에 있는 가장 큰집으로 모여
아침 호탤에서
각자 싸들고간 점심을 먹게 돼 있었다.
바나나 한 두개와 볼리비아 빵에 땅콩 버터를 바르거나
아니면 그냥 버터를 발라,
가져간 물이나 탄산수 음료를 곁들여 해결하며
웃고 떠들고 농담을 해가면서 휴식을 취했다.
돼지와
큼지막한 개가 우리들을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그 집은 큼지막한 덕분에
다 세대가 살고 있기도 했다.
그 집에서  셋방 살이를 하는 아주머니 하나가
때마침  
어린 아이를 안고 나와 가끔 수유도 하고 평화로이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녀의 얼굴에는
가난에 찌든 표정은 하나도 없었고
자식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모정만이 가득한
여염집 아낙의 평화스러운 바로 그 표정이였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이렇게 주님께 기도 했다.
" 주님 저 모자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닮지 않고
한 평생 미소를 잊지 않으며 따뜻한 마음씨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를 만들어 주소서  !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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