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벙커 샷을 시도하고 있는 미쉘. -
# 4 454 야드 파 4
가운데 도토리 나무 한그루 우뚝 서 있고
약간 오른쪽으로 돌아 저 멀리 아래 쪽에 그린과 깃대가 보이는 홀이다.
가끔 장타를 치는 젊은 선수들은 볼이 굴러 내려가서
샌드 웨지로 간단히 해결하는 홀이기도 하다.
아무리 키가 크고 운동 신경이 발달 했어도
여자는 역시 가냘프게 마련이 잖은가 ?
그녀가 친 볼이 자그 만치 310 야드나 나갔어도 깃대까지 거리가 대략 135야드가
남게 돼 있다.
아마 부담 없이 경기를 했었다면 그녀가 또 다시 산듯하게 깃대 옆에 볼을 붙였을텐데
가끔 배를 쓰다 듬는 폼이 아무래도 오늘도 어제처럼 제 기분을 낼수 없는 모양이다.
쎄컨샷이 턱 없이 깃대에서 짧았다.
결국 파로 홀 아웃을 하고 만다.
# 5 433 야드 파 5
이곳 준서부 골프장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좁고 길다.
게다가 홀 공략을 어렵게 하려고 그린이 울퉁 불퉁하다든가
아니면 샌드를 그린 주변에 주욱 만들어 입을 벌리게 해 놨다.
결국 볼이 튀어 올라가는 수는 없고
짧은 아이언으로 볼을 세워야 정석 플레이가 된다.
이 홀이 바로 전형적인 그런 홀이다.
티샷을 약간이라도 삐둘하게 치면 나무 밑이고
그래서 길고 멀게 치려면 보통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않된다는 뜻이다.
그녀가 친 볼이 정확하게 페어웨이 중간에 떨어졌지만
깃대까지는 170야드 가량이나 남았다.
그러나 쎄컨 샷이 정말 긋샷 이였다.
깃대 왼쪽 7피트에 볼이 서 버린것이다.
앞 힐 퍼딩이기 때문에 우리는 또다시 희망을 가슴 가득히 담고서
침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그러나 또 파여 !
글쎄 투 퍼딩을 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