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왕이로 가는 길
2011.01.31 01:54
행정리 앞내를 건너 새왕이 마을
겨울이면 엉금엉금 얼음위를 건너고
돌다리 깡충깡충 한발한발 건널 때
너울은 따스한 봄빛을 받아 하얀 그물친다
몽둘은 돌다리 사이 깔려있고
한걸음 아래 공기돌들
물따라가느 모래를 붙잡고 있다
돌다리 건너 책보 고무신 벗어 놓고
몽돌을 발로 움직이면
놀란 물고기 모래위로 도망간다
뚝저귀 모래무치와 놀다
책보 신발 놓은 자리 찾을 수 없다
선생님 아버지 눈앞을 가린다
눔물이 범벅이된 눈안으로 들어오는 검정고무신
돌무덤 그 속에서 책보를 꺼낼 때
가슴속에 담겨지던 기쁨만큼
종갑이 종수의 웃음소리
고향 가는 길옆에서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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