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리는 이런 봄날이였지. 아냐 ! 어쩌면 조금 더 봄이 무르익었을때 같았어. 그때 크랩 애플 트리의 하얏 꽃닢이 부는 봄 바람에 파르르르 하고 마치 결혼식이 끝나고 걸어나오는 신랑 신부에게 하객들이 축하하며 던지는 색 종이같은 꽃닢이 우리 어깨에 떨어졌었거든. 당신의 환한 미소속에 인생은 이런거야 하며 나는 당신의 품속에 안겨있었어요. 마치 파리잔들이 떨어지는 벚꽃닢 속에서 버건디를 마시듯 우리도 그런 환희속에 행복을 만끽 했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