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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미소 (석굴암 좌불앞에서)

2004.12.11 22:21

최석봉 조회 수:675 추천:74

숨이 찬 ,
나를
덤덤히 내려보는
그 앞에 섰는데

"네 속을
내가 더 잘안다" 며
살짝 웃는다

두 손모아 합장하고
나도 응큼하게 웃었더니

나무관세움보살

어쩌면
그것이 모든것 인지도 모른다

내려오는 길목엔
노을에 젖은 잎들이
한가롭게
하나 둘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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