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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구릉에서 여체를

2003.07.08 10:26

조 정희 조회 수:133 추천:8

최 선생님,
너무 늦게야 이 방에 들어와 봅니다. 언제부터 들어와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발길이 빨리 움직여주질 않았어요.
어제 갤러리아에서 열린 시사전에 최선생님 작품 '여체'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모래가 마치 여인의 선정적인 꿈틀거림 같기도 했고 르느아르 그림에 나오는 모델의 허벅지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징적인 모습을 놓지지 않고 시어로 풀어놓으신 최선생님의 작품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표장도 멋있게 되었습니다.
멋있게 또 품위있게 연세드시는 최선생님의 인품 닮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