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4 14:35
영혼의 미로
채영선
눈 딱 감고 딩동-
겉옷 벗은 영혼 살짝 건드리면
맑은 영혼에서는 햇빛소리
아픈 영혼에서는 달빛소리
고독한 영혼에서는 장마 빗소리 들린다
멀고도 깊은 영혼의 미로
눈물 시내 자갈길 무릎으로 걸어야
다가갈 수 있는 영혼의 창문
영혼의 창문 앞에 가만히 서면
맑은 영혼의 노랫소리
아픈 영혼의 신음소리
고독한 영혼의 한숨소리 들린다
옹골진 고치에서 비단실 엮듯
두레박 없는 짙푸른 우물에서
소망 한 줌 길어 올릴 수 있을까
눈가에 주름이 생겨도 좋아
검버섯 주눅이 들어도 괜찮아
별과도 바꿀 수 없는 그대의 목숨
가슴 펴고 주님 앞에 설 수 있다면
오늘도 갸웃거리며
마음 옷깃 여미고 걸어가고 있다
아픈 종소리 밀려오는 영혼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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