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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6.09.08 05:17

잔치국수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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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

이월란 (2016-8)

 

국수 귀신이 들렸나

매일 국수 타령인 젊은 영감이

꼼꼼히 적어 준 조리법을 들고

잔치국수를 들이민다

매일 얻어먹을 심보로

내 거보다 훨씬 맛있네, 끝내줘

면발보다 긴 칭찬발에

잔칫상보다 더 흥겨워진 점심상

어느 날엔 홧김에 차를 몰고 나간

여편네 찾으러 밤새 핸들을 돌렸고

어느 날엔 펄쩍 뛰는 여편네 성깔에

앞머리가 훌러덩 벗겨졌을

가엾게 쉰을 넘긴 젊은 영감

서로를 사고팔던 실크로드처럼 길어진

반백의 면발을 보며

결혼잔치, 돌잔치, 생일잔치, 환갑잔치까지

세상의 잔치는 모두 머리 싸매고 치러 본

잔치 고수들끼리

이젠

서로를 뜯어 먹던 아린 청춘

그립게도

우리들의 잔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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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ck 2016.09.09 04:34
    다음주 9월15일 목요일
    차례상을 올리는 한가위

    이 땅은(고국) 의례도 많고, 그 의례의 규칙도 유난히 많은 사회다.
    ‘가가례(家家禮)’에다 “남의 잔치[장/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다. ‘가가례’는 ‘각 집안에 따라 달리 행하는 예법·풍속 따위’를
    이르는 말이고 뒤의 속담도 남의 제사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내용은 구구절절 옳다

    유교는 보수를 지향하고 변화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시대에 따라 바꿀 부분은 과감하게 바꾸는 사상이 유교입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한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차례를 지내도
    예에 어긋남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은 내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인 효입니다.
    이번 명절은 형식에서 벗어나 이 정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https://youtu.be/PaLtV5Xor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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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내 바다 2017.10.01 00:56
    척이라는 분이
    당신의 대화 창 이길 바랍니다
    가끔 창에서 보다보면 혼란 스럴때 있지요
    내가 창 밖에 있는 내가 아니 잖아요

    올해도 어김 없이 중추절 명절이 다가 오네요
    근대 추석 이라하지요
    우리가 배워온데로 말하지요

    중추절은 말 그대로 음력 8월15일 계절이 바뀌고
    잡풀도 쉬고 잡풀을 제거하던 낫도 씻는다네요

    모두 겨울이 온단거 아는거지요
    그래서 중추절이 더 다가와요

    가끔 배운대로 사는것이
    쉬운거 같지만 주변애기가 전쟁 걑아도
    살맛 날때 있어요

    오늘 잘 살피면서
    오늘 이런애기 했어요

    나비와 벌은 6차 산업의 모티브다. ㅎ
    꽃은 항상 그자리에 핀다

    해놓고도 무슨 소린지 몰라요
    ㅎㅎ
    뿌리가 있는곳에 꽃이 핀다는건 알아요

    퀸노래 듣고 있어요

    배운것과 말하고 싶은것이 저렿게 이쁘게도 되는구나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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