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2010.11.10 00:40

최익철 조회 수:86



     자물쇠도 안 채운 빈집
     댓돌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너덜거리던 집신
     이방 저방 열어보며
     다녀간 손님 발자국
     방랑길 잡고 있네요
     탁베기 한잔 나눔 없이
     서운한 마음 대문을 나설 때
     문고리에 쪽지라도 남겨주시면
     저에 두번째시집으로 답례 하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