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造花]

2010.11.13 04:30

이영숙 조회 수:89

인간사 시절 좇아 사느니 태어나는 날이 있고 죽을 때가 있어 그 진리 순응 하느라 새우등에 손 얹고 혼자 있는 막내딸 보듬으시던 내 어머니 굽은 허리 길게 펴시며 가녀린 숨 모아 깊이 내쉬던 날 차마 떠나기 아쉬워 눈 열어 남겨놓고 숨만 놓으셨거늘 꽃은 피었다 때가 되면 져야 함인데 어찌하여 사시사철 시들 줄 모르고 활짝 핀 모습으로 창조의 진리를 거스르느냐 네 모습이 참으로 뻔뻔하구나 10/3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