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손길이
2010.12.01 21:53
맑은 눈은 도서실
통증 책장을 넘길 때 마다
파란 신호등 켜진다
캄캄한 대낮, 먼지바람 불어오는 도시
바늘 끝에 물 흐르는 소리
초록 서목원(書木園) 뜨락
파릇파릇 새싹생명
눌러 트고 가다듬는 처방이 놀랍다
서가에는 혈을 뚫는 압축된 시
기를 살리는 수필
방대한 소설같은 미소뜸 꽂힌다
다 맡긴다
질그릇 손끝에
고장난 구석 진리따라 조립 수리되는 현장
고통의 아우성 멀다
음악처럼 흐르는 넓게 펼쳐진 순명(順命)의 손길
막힘을 뚫고 찔러 녹이는 바늘과 쑥불
갇힘의 나, 조이는듯 느슨하게 풀어져
시의 들꽃 아름다운 언덕을 오르내린다
없는 듯 있는 보혜사
두껍게 덮고 있는 책장의 비늘을 거두어
한겹 두겹 굳은 결빙의 관절마음에
솟는 원기
질그릇 손길을 운행하는
보이지 않는 저 커다란 치유의 손
은혜가득 뿌린다
회복 다음 감사 할 일만 남은
나의 일과
김용석 원장님의 치료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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