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2010.12.03 18:21

김영교 조회 수:81

9월 2일 태풍 컴파스 거실을 칩입 노부부를 3개월 병원에 감금 11월 30일 퇴원시킨 녀석 핏자국 흔적과 유리파편들과 911의 응급 상황, 그 흔적 없음이여 가까이 두고 보기에 좋은 어동설한에 병문안 온 연보라 얼굴의 큼직한 새 난 화분 하나 알기나 하듯 환자의 핏기없는 안색 쓰담는 해맑음 불경기 아우성 너머 까르르 진보라 목젖 몽땅 내놓고 파안대소의 얼굴 힘들고 아쉬웠던 시간 안으로 삼키고 저토록 화사하기에 꿈 한 자락에 온 몸을 바진 생애 가늘고 기인 모가지는 하늘미소 피워 컴컴한 세상 추운 세상 찬란하게 불 켠 꽃등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