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구별 안에서/시

2016.09.26 02:15

서경 조회 수:40

당신이 잠들
나는 깨어 있습니다
내가 잠들  
당신은 깨어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해와 달처럼
우리는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눈에 보이지 않는 
짝들도 함께
하루를 절반씩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잠들
나는 깨어납니다
내가 잠들
당신은 깨어납니다

각각
하루의 절반을 맡아
지구별 안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움 가득 안고
살아갑니다

더불어 
살아 간다는
행복한 일입니다
눈물겹게
아름다운 일입니

같은 지구별 안에서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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