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정원

2010.12.21 12:46

김영교 조회 수:104 추천:2

도착하는 날 금 비 오늘이 화 연속 비 주말까지라나- 전화 끝 Salt Lake 친구는 함박눈 자랑 LA 나는 비자랑, 3주 집을 비운 뒤뜨락 손 갈데가 너무 많아 비옷 입고 장화 신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마당일 투자한 시간이 눈물겹도록 많은 우리집 정원 이웃에서도 부러워 한다 출타로 등한했던 나의 부재를 갚아줄 참이다 자목련이 있어 한층 더 하다 비오는 오늘 같은 날 집안에 있으려니 방치해둔 3주 동안의 잡초와 검부랭이 그리고 떨어진 잎들이 여기저기 가렵다고 등 내미는 소리가 들린다 내 끝없는 노동이 힘들고 숨가쁘다 비 맞으며 하는 나의 정원일, 남편은 반대다 집안에 들어와 아유 허리야 하고 신음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파도 성취감 충천.녹슬은 내 감성에 윤활유를 친듯... 후에 쓸어지는 한이 있어도 뒷정원이 어수선 한것 못 참아 깨끗이 손질하고 치우고 나면 꿀맛의 밥 한그릇 나는 사랑한다. 나는 감사한다. 당신에게 나의 겨울정원을 보이고 싶다 정돈된 내 마음을... 비 맞으면서도 하는 마당일, 마냥 신이 나는 화초와의 만남 물끼 먹금은 흙처럼 지금 침묵한다 겨울정원에서 솟는 에너지 다듬으며 거칠지만 부지런한 손으로 내 마음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