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풍경
2010.12.26 01:57
겨울비 가
남가주 사막을 채울만큼 쏟아진다
아씨마켓 입구 한켠에
국화빵 굽는향기
축축한 추위를 데워 준다
크리스마스 이브
기뿜보다 눈물 축축한 일이 많을거라 생각했다
구세군 냄비는 사라지고 연평도 폭격피해 모금함이
들어섯다
동포사회와 나와는 결코 한몸
고국 사랑 적시는 빗소리
비에 흥건한 아스팔드 도로가
크리스마스추리 등불빛으로 반짝거림이
수없이 젖어드는 슬픔으로
축축하게 잉태 되고있다
젖은 장작에 불을붙이듯 힘든해를 넘기는
국화빵 뜨겁고 달짝지근한 단맛이
목구멍을 넘기는 슬픔은
슬픈묷을 주되 슬퍼하지 말아야겠다
쓰러지드라도 아무렇지않게
꿈과힘이 되어주는 슬픔을위해 새롭게
나를 아는이여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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