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7 21:19
당신의 뜻
채영선
이제야 알았습니다
가로등 잠든 새벽
울타리 향나무 가지 안에서
아침을 깨우는 작은 새 소리
하루를 여는 찬양인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다그칠 수 없는 시간
잠시 멈추어 선 광야 끝
반짝이던 순간 멀어져갈 때
기억하라는 그날의 약속
이제야 알았습니다
기우는 골목 꽃 진 자리
아물지 못한 상처마다
당신이 키우신 열매
알알이 익어 기쁨이 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혼돈의 하늘 파닥이다가
까만 가슴 채우신 당신의 말씀
머뭇거리던 이 자리
끝내 등불이 되어주시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기어도 즐거운 들짐승처럼
죽은 듯 살아 한마음
그제야 이르는 약속의 땅
온전한 사람으로 거듭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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