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2010.12.28 08:21

이상태 조회 수:81

비가 억 수로 쏟아지는 밤 새로산 극세사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며 아 다행이다 먼 기억속에" 프라스틱 통을 갇다놓를 일이 없으니까" 하는 안도의 작은 행복감 이런날 감자 부친개를 먹고싶은 왠일 일까 믹셔기로 감자를 갈아 실파까지 썰어넣고 노릇 노릇하게 잘익게 자주 뒤집어 주는것 타도 안되고 덜익어도 안되는 당신과 나 사이 감자 누렁적처럼 주걱으로 자주 눌러주고 뒤집어 줘야 입안에 감촉 내주는 당신 입맛에 맞게 줄거움 주는 내 마움 드럼을 치듯 두들기는 비에 장단 나는 신명 나듯 당신을 노릇 노릇하게 구워 드릴께요 폭풍이 불어와도 천정 바라다 볼일 없이 당신을 감싸안듯 아래로 아래로 받처놓을 일 없는 이밤 아무리 날벼락을 친다해도 하늘 높은이의 말씀아래 예배소서 5장 31절을 어찌 소흘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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