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죄 때문에

2011.01.06 10:37

정용진 조회 수:56

며느리의 죄 때문에
                             정용진

고부(姑婦) 간의 갈등은
동서양이 하나같이 힘들어한다.
금 쪽같이 기른 자기 새끼 들을
남에게 빼앗긴다는 허탈감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불신자(不信者)의 가정에서
예수를 잘 믿는 신식 며느리를 맞았다.
며느리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이 가정을 구원의 길로 도해야 하겠다 싶어
시어머니를 구워삶어
세례문답 공부를 시키는데
가방끈이 짧은 시어머니의 교육이 만만치 않다.

며느리가 답답해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어머니, 목사님께서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 가셨느뇨?
물으시면
무조건 내 죄 때문이라고 하세요.

시어머니는
아무리 자신을 곰곰히 뒤돌아봐도
내가 가난한 집안에 시집을 와서
자식들을 낳아 열심히 키우고
짝을 지어주어 사랑스러운데
왜 내가 죽을 죄인이란 말인가?
고민, 고민, 하다가

목사님 물음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은
전적으로 내 며느리 죄 때문입니다.
오.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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