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 그릇

2011.06.06 02:16

최익철 조회 수:61 추천:1

대동아 전쟁 한다고 제기까지 공출 한 놈들 어미 애비도 없이 조상게 제도 안 지내겠지 긴 칼 목에 겨누던 면 주재 일본 순사 그놈 패망하여 도망 갈 때 발혀 죽었다 한다. 우리 집 머슴 살이하던 칠석이 순사놈 앞잡이 돼 원한이 뭐 그리 많은지 더 악독 한 놈이었지 온 마을 다니며 놋 그릇 내놓으라고 닦달 하고 없다면 물푸레 작데기로 때렸다. 우리 집을 잘 아는 칠석이 놋 그릇 다 안내온다고 어머니 등허리 때려 한 평생 고생 하셨는데 그렇게 맞으면서도 앞가슴에 감춘 간장종지 하나 어릴 때 하루 종일 가지고 놀던 그 간장종지 내 책상위에 놓여 있다 울적 할 때 간장종지에 촛불을 태운다 몸을 태워 흘러내리는 그리움의 눈물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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