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도 국력이다

2011.03.23 23:22

박영숙영 조회 수:60

모국어도 국력이다

              박영숙영

아메리칸인디언의 전통의상을 입고
어느 놀이공원에서
인디언이 북을 치며 춤을 추고 있다
  
모국어를 잃으면 ‘나’를 잃고
문화도 나라도 모든걸 잃는다고
피 묻은 소리로 옛 넋을 부른다
  
김밥은 ㅡ쑤시 ,회는 ㅡ사시미
태평양을 건너온 국적 모를 말들로
흔들리는 주체성의 뿌리
꼬부랑 말 잘 씨 부리라고
멀쩡한 자슥 새끼 셌 바닥을 짤랐다는 신문기사
세상에 우째 그런 숭악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국적 모를 언어가 판때기에 씌여서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는 거리
그 옛날 게다짝 총칼에 모국어가 죽었다 카모
오늘의 대한민국 어디 가서 찿을 수 있었을까?
  
천 년이 가도, 만 년이 가도
재외동포 한곳에 모이면,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해서
민족혼이 하나되는

모국어도 국력이다.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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