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밭에 양귀비

2011.04.15 11:49

장정자 조회 수:43

말없이  고개  숙인  붉은  꽃망울
보일  듯  숨을  듯  터질  듯
꽃꿈을   틔우는가
전자파로  갈  길 잃은  벌떼들이
줄지어  축제를  벌인다
너무나  예뻐서  슬픈
한  떨기  혼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옆으로  앞으로  멀리  가까이
고혹스런  자태는  눈물이  된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가려는  몸짓은
붉게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된다

말없이  돌아서는  이별의  목메임이  된다  

  오늘  지고  내일  피고
억겁의  갈피를  찾아  떠나는  아픔이  되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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