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온 바다 / 김영교

2011.05.13 10:16

김영교 조회 수:50

출렁출렁 물살에 씻긴다 끼륵 끼륵 물새들 시 읊는 소리 파아란 하늘 마저 귀 열고 경청하는 5월 고향바다는 이맘 때쯤 충무여자 이마를 빛나게 패대기 치곤했다 도시오염에 눌린 어깨 풀면 확 트임에 열리는 뱃길 마음 속 먼 포구 시야 끝 가 닿는 곳 바로 그 넓은 가슴일 줄이야 소용돌이 낮게 가라앉혀 깨치며 가는 시간의 물살 위에 파도치는 옥빛 그리움 거기에 두고 스모그에 절은 도시 향해 떠나는 나의 발길 삶의 차량에 치어 허우적대는 나를 내 안에 가득 들어 온 그 바다가 건저올린다 다음 여름까지는 행복할게다 바다, 얼마나 고마운 사랑이런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59 부부 김우영 2011.05.17 52
8558 아리랑 판타지 김수영 2011.05.17 45
8557 이런 사람이고 싶다 이영숙 2011.05.14 43
8556 판문점 권태성 2011.05.15 42
8555 방향의 미학 윤석훈 2011.05.13 50
8554 <토요연재> 침묵의 메아리 18 김영강 2011.05.13 48
» 두고온 바다 / 김영교 김영교 2011.05.13 50
8552 사랑은 별일이야 서용덕 2011.05.15 41
8551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6
8550 작은 거인 피천득 교수님/4주기를 맞아 추모의 글 김수영 2011.05.11 52
8549 두 세상 면회소 최상준 2011.05.11 41
8548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47
8547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57
8546 꽃불 이월란 2011.05.10 46
8545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55
8544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8
8543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48
8542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43
8541 염색 이월란 2011.05.10 46
8540 이월란 2011.05.1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