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38
전체:
458,321


2016.12.03 11:04

나목 裸木의 새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 裸木의 새

 

  


                 홍인숙(Grace)

 

 

 

세상에는 사람들이 없다

거리에는 차들이 없다

 

대화가 끊기고

손과 손을 나누는 악수가 없다

 

모두 마지막 낙엽처럼

달랑거리는 달력 속으로

외투 깃을 세우고 분주히 걸어 들어갔다

 

마지막 한 장이 새 달력으로 바뀌는 날

홍수처럼 쏟아질 환호성을 기다리며

나목에서 바라본 잠시의 정적이 신기하다

 

차가운 눈가루가 속눈썹에서 달랑인다

눈이 내리나 보다

  


 

?
  • ?
    Chuck 2016.12.06 02:26
    겨울이 오면 /봉영(峰瑩) 
    3_101_1.gif



    겨울이 오면
    나는 길을 떠나야 하네.
    하얀 겨울
    메마른 나무숲을 지나
    한 마리 철새
    돌아서 가는 길
    소리없는 들판
    흐르지 않는 강
    그대 눈빛의 속삭임도
    내 기쁨의 설레임도
    시간도 멈춘
    그 차가움 위에
    내 슬픔의 여운을 묻고
    내 추억의 아픔을 묻고
    내 젊음의 계절을 묻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세찬 바람이여
    떨어진 문풍지 사이로
    지나가는 나그네여
    가녀린 지붕 처마끝에서
    하염없이 우는 그대여
    너는 나의 꿈을 보았고
    나는 너의 현실을 보았네.
    아름다운 반짝임
    눈부신 자태
    바람처럼 너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텅 빈 공간
    눈물도 마르고
    하얀 겨울
    겨울이 오면
    나는 길을 떠나야 하네.
    혼자서 먼 길을 떠나야 하네.


  • ?
    Chuck 2016.12.06 02:29

    Stay tune..


    "https://www.youtube.com/embed/5riWSwtDoPM" 

  • ?
    홍인숙(Grace) 2016.12.06 09:57

    얼핏 헤세의 시풍이 스쳐가는  '겨울이 오면' ..
    애틋한 Life story를 남기고 떠난 시람의 노래.
    올려주신 곡과 함께 '비처럼 음악처럼' 도 좋아합니다.

    시와 음악 잘 감상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69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1)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967
268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267 시와 에세이 만남과 마주침 홍인숙 2003.12.26 961
266 시와 에세이 원로시인의 아리랑 홍인숙 2003.03.03 960
265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59
264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49
263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262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42
261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1
260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259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4
258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0
257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27
256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1
255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254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13
253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09
252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4
251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3
250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