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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74편

2016.12.03 14:59

최선호 조회 수:25

 

 

                                       시편 74편

 

 

 

예루살렘과 주님의 성전 파괴로 비통함을 견디지 못한 시인의 안타까운 심정이 기도로 승화되고 있다.

  

주제: 주의 이름을 찬송케 하소서.

소재: 예루살렘과 주의 성전이 대적들에 의해 파괴된 비통함.

배경: 바벨론에 잡혀갇힌 자와 B.C. 586년의 성전 파괴.

수사: 호격, 반복, 은유, 의인(神人同形), 직유, 인용.

경향: 탄원(공동체적), 민족 탄원시, 기도시(호소).

구성: 4 단. 기(1~2절), 승(3절~11절), 전(12~17절), 결(18~23절).

작자: 아삽(A maskil of Asaph).

핵심어: 하나님.

특수어: 마스길(maskil)- 32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도움을 구하는 호소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치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발하시나이까

 2 옛적부터 얻으시고 구속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의 거하신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1절: “하나님이여”는 호격으로 애절함을 호소한다. 10, 18, 22절에도 “하나님이여”, “여호와여”의 반복으로 ‘애절함’이 이어지고 있다. “어찌하여”의 부사어(副詞語) 다음에는 대개 불평이나 부정(否定)이 온다. “주의 치시는 양”은 ‘이스라엘’(주의 거하신 시온 산)과 ‘주의 선민’(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들을 은유한 표현이다. “진노의 연기” 역시 ‘이스라엘’과 ‘선민’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분노에서 나오는 징벌의 형상화(形象化)이다.

2절: 이미 구속의 은총을 베푸신 “회중”과 “시온 산”을 “기억하시며”, “생각하소서”의 간절한 기도이다.

 

승(承): 성전의 황폐


 3 영구히 파멸된 곳으로 주의 발을 드십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에서 훤화하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

 5 저희는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 이제 저희가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저희의 마음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것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 우리의 표적이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다시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빼사 저희를 멸하소서


3절: “영구히 파멸된 곳”의 “영구히”는 ‘복구를 기약할 수 없이 너무도 처참한 파멸을 의미한다(왕하25:8~17;대하36:17~21). “주의 발을 드십소서”의 “발”은 의인화한 신인동형(神人同形)의 표현으로 ‘파멸의 정도가 극심하니 차마 발마저 디딜 수 없음’의 표현이다. 더구나 ‘원수가 모독한 성전에 어찌 발을 디디시겠습니까’의 뜻이 강조되어 있다.

4~5절: 4절은 종속절(從屬節)이며, 5절은 주절(主節)이다. ‘성전에 들어와 만행을 부린 자들이 하나님을 이겼다는 교만(“훤화하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이야말로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으로 직유(直喩)되는 악한 대상이다.

6~7절: 원수가 저지른 파괴의 실상(성전 약탈: 사6:11;왕하25:9,10)이 열거되어 있다.

8절: “우리가 그것을 진멸하자”는 원수들의 생각을 인용한 직접묘사(直接描寫)이다. 회당을 불사르는 악당이다.   

9절: 3절에 표현된 “영구히”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말은 9절의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영적으로 가난한 자의 암담한 현실이다. “우리의 표적”은 하나님과의 관계로 지켜야 할 안식일, 유월절, 초막절, 오순절 등이 보이지 않고, 선지자도 없는 상황이다. 영적 무지의 상황일 뿐이다.

10절: 동의대구 문장으로 강조하였다. 그러나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의 “영원히”는 차라리 앞부분의 “언제까지”의 반복이 더 어울릴 성싶다. “언제까지 능욕하리이까”로. 

11절: “주의 손 곧 오른손”은 의인화(神人同形)의 표현으로, 오른손은 왼손보다 더 능력이 있는 손으로 표현된 상징이다(출15:6;신33:2;애2:3;행5:31). “손을 거두셨나이까”는 이스라엘 보호를 철회하셨다는 비유적 수사이다.

 

전(轉): 하나님의 왕권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시고

     그것을 사막에 거하는 자에게 식물로 주셨으며

15 바위를 쪼개사 큰 물을 내시며

     길이 흐르는 강들을 말리우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예비하셨으며

17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이루셨나이다


12절: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나이다”로 본다면, 앞 절은 뒷 절에 딸린 종속절(從屬節)이며, 뒷 절은 (주어(主語)가 생략된 절(節)로써) 주절(主節)이다. 하나님의 왕권이 강조되었다.

13~15절: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이신 하나님이시다. 출애굽 사건이 비유로 묘사되었다. “용”과 “악어”는 출애굽 당시의 바로와 애굽 군대의 우의적 상징이다(13, 14절). 바위를 쳐서 물을 내신 하나님(출14:16)께서 생명들을 위하여 물을 예비하심이다(15절). 그리고 흐르는 강도 말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물이 솟아나게도 하시고 흐르는 강을 마르게도 하심’은 극히 대조적 이미지로 능력의 완전성을 돋보여 준다.

16~17절: 자연을 치리하시는 하나님, 우주의 소유주이심을 묘사하고 있다. “낮도”, “밤도”는 상대적으로 대상을 대비시키고 “주의 것이라”는 반복으로 주님의 능력을 강조한다. 우주 창조주의 단면이 구체화되어 있다(창1:5,9,15,16;잠8:29).

 

결(結): 여호와의 원수 경계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영히 잊지 마소서

20 언약을 돌아보소서

     대저 땅 흑암한 곳에 강포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였나이다

21 학대받은 자로 부끄러이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주의 이름을 찬송케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주의 원통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 주의 대적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를 항거하는 자의 훤화가 항상 상달하나이다


18절: “원수”와 “우매한 백성”(우상 숭배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동의어이고, “비방”과 “능욕”도 동의어이다. ‘신성모독’이 강하게 고발되어 있다.

19절: “산(멧)비둘기의 생명”은 “가난한 자의 목숨”을 우화적으로 비유한 표현이다. 맹수에게 먹이로 잘 잡히는 조류로서 당시에 무방비상태에 놓인 이스라엘의 입장을 우화적으로 한 표현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원하고 있다.

20절: 언약(하나님과 인간인 아브라함과의 약속: 창15:18~21;17:7,8)을 깨우친다. 영적 어두움 속에 악이 범람한다.

21절: “학대받은 자”, “가난한 자”, “궁핍한 자”는 같은 대상의 반복, 강조이다. 떳떳한 의인(시119:6)들로 하여금 주의 이름을 찬송하기를 원한다.

22~23절: 여호와의 대적들의 어리석은 행동(비방, 훤화)을 경계하기를 안타깝게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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