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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73편

2016.12.03 15:06

최선호 조회 수:15

 

 

                               시편 73편


 

83편은 아삽이 지었거나 편집한 시들이다. 73편은 구약 성도들에게 의인의 고난과 악인의 형통함 사이에서 번민하는 자신을 나타내다가,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 악인에게 심판이 내림을 보고, 하나님만을 의뢰하는 믿음을 보여준다.


주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소재: 의인의 고난, 악인의 형통함.

배경: 대체적으로 B.C. 587년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간 뒤에 또는 B.C. 538년 그들이 포로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다음에 지어져 많이 불리던 노래.

수사: 은유, 열거, 반복, 활유, 인용, 설의, 비교, 도치, 대조, 대유, 직유.

경향: 개인 신뢰, 지혜, 교훈, 고뇌(심리 갈등), 의지(오직 하나님).

구성: 4 단. 기(1~3절), 승(4~9절), 전(10~17절), 결(18~28절).

작자: 아삽(A Psalm of Asaph).

        지은이가 표제에 있는 대로 아삽인지, 다윗이 지어서 성전 예배 때에 부르도록 그에게 맡겼는지, 분명하지 않다. 대하29:30에는

        베레가의 아들이며, 또 자기의 아들들과 함께 예배시에 성전에서 노래하는 대로 임명된(대상15:19;25:1,2;느12:46) 아삽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견자가 여러 편의 시를 지었다는 사실이 암시되어 있다. 따라서 그의 이름이 나오는 12편의 시 중 대부분을 그가

        지은 것임이 분명하다.1) 아삽은 다윗 당시에 찬양대장이었다(대상16:5).

핵심어: 하나님.

 

기(起): 악인의 형통에 대한 질시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신다”. “마음이 정결한 자”는 참 이스라엘 중 경건한 자이다(마5:8;롬9:6~7).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을 말한다. “선을 행하시나”는 ‘선을 행하신다. 그러나(but)’이므로, 2절과 역접관계(逆接關係)이다.

2~3절: 오히려 악인이 잘되어 가는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하나님이 악인들에게 복을 주신다’는 영적 갈등을 겪고 있다.

2절은 ‘영적 갈등’을 자신의 행동을 통한 직접묘사로 긴박감을 더한다. 오히려 악인이 잘 살다가 잘 죽는 꼴을 본 시인은 신앙적 갈등과 위기에 처하게 됨으로, 고민 중에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실족할 뻔하였고”와 “미끄러질 뻔하였으니”는 동의어의 반복이다.    3절의 “악인”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이 아니고, 외식하는 자를 말한다. 1절의 “마음이 정결한 자”와 3절의 “악인”과는 대조를 이룬다.

 

승(承): 악인의 번영과 죄행


 4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5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7 살짐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8 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하며

 9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4~5절: 악인의 형통이 열거, 반복으로 강조되었다. 악인은 영적으로 죽은 자(욥21:13)이기에 이런 상황을 깨닫지 못한 시인에게 비춰진 심리적 영적 갈등이 부각되어 있다.

6~9절: 악인의 못된 상황이 열거, 반복, 풍유적(諷喩的: allegory) 수사로 강조되어 있다. “교만”을 “목걸이”처럼 항상 목에 걸고 다니고 우악스런 포악(강포)을 옷으로 입고 다니는 악인들이 6절에 묘사되어 있다. “강포”는 사회의 불의가 의인을 괴롭히기에 발생하는 괴로운 상황인데, 본문에서는 암시 정도로 끝내고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고 있다. 7절에 “살짐”은 형용사 ‘살지다’의 명사형이다(‘살찌다’는 동사). 살이 진 상태와 같이 풍족해진 악인들은 “눈이 솟아나도록” 눈을 크게 뜨는 교만이 팽배해진다. 이와 같이 교만한 자들에게는 승리는커녕 수치만 따를 뿐이다(계3:17).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는 영적 소원보다 물질적 소득이 많다는 비교, 강조이다(7절). “말하며”, “말하며”가 반복, 강조되어 있으므로 말로 능욕하고 악하게 압제함이 매우 심하다(8절).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는 ‘최고의 교만’을 풍자(諷刺)한 표현이다.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는 거짓과 악한 꾀로 상처를 입히는 죄행을 꼬집는다(9절). 9절 문장은 대등절(對等節)을 가진 중문(重文: 겹월)으로 “입”과 “혀”가 대조되고 “하늘”과 “땅”이 대조되고 “두고”와 “다니도다”가 대조를 이루어 영탄적으로 의미를 강조한다.

 

전(轉): 악인들의 번영에 대한 갈등을 예배를 통해 해소


10 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11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13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

16 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10절: “백성(이스라엘)이 이리(악인이 있는 곳)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의 “잔에 가득한 물”은 악인들의 죄행으로 인한 ‘성도들의 환난’을 상징하는 은유법의 보조관념이다(시80:5).

11절: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는 인용법과 설의법의 복합적용이다. “잔에 가득한 물을 마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모르고 하는 말(하나님은 모른다,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없다)이다. 이는 어리석은 자의 교만이다.

12절: 도치(倒置)된 문장이다. 악인의 번영을 강조. ‘보라’는 명령문이다.

13절: “내 마음”과 “내 손”이 대조를 이루어 ‘영적’(정신) ‘외적’(행위) 상황을 돋보이고 있다. 빌라도도 무의미하게 손을 씻었다. 헛일이다(마27:24).

14절: 5절과 같이 악인에게는 번영이 있고 재난을 당하지 않는 반면, 나(의인의 표상)는 재난 고통을 받고 징책을 본다.

15절: “주의 아들들의 시대”는 하나님의 백성 시대로써 경건한 삶을 신조로 살아가는 자들의 때를 말한다. 그 시대의 주인이 “주의 아들들”이다.

16~17절: 지금껏 풀지 못한 근심 갈등이 성소에 들어갈 때 해소되었다 ‘악인의 번영은 순간적이라는 것’을(잠14:12). 17절에서 비로소 악인의 최후가 어떤가를 알게 된다.

 

결(結):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복


18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19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

20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21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7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18~19절: 17절의 “내가 깨달았나이다”의 ‘깨달음’이 여기 나타나 있다. 즉 악인의 번영은 순간일 뿐이라는 것. “미끄러운 곳”에서는 바로 설 수 없는 곳이기에 “파멸”과 동의어이다.

20절: “주여”는 영탄적 호격(呼格)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주격(主格)이다. 직유법을 사용하여 꿈을 꾸고 나서 멸시하듯이(기억조차 하기 어렵듯이) 인간의 형상을 멸시하신다(시39:6). 

21절: “심장”은 ‘영혼’의 대유(代喩)이다. ‘내 슬픔의 충격이 극히 컸음’에 대한 자극적 강조이다. 

22~23절: “짐승”은 우매 무지한 인간을 나타낸 은유법의 보조관념이다(22절). 그러나 “짐승”인 내가 “주와 함께 하니” 구원에 이른다(“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인간이 잡은 하나님의 손은 놓칠 수 있으나, 하나님께서 잡으신 성도의 손은 결코 놓치지 않으신다’).

24절: 현재에서 미래까지 주와 함께 기쁨으로 동행하는 소망(롬8:18)이 나타나 있다.

25절: “하늘에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는 유일신 사상이 설의법(設疑法)으로 강조되어 있다. 영적인 소망은 하늘에나 땅에나 오직 주님뿐임을 강조한 문장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영혼은 다윗이 증거한 대로 하나님이 없이는 만족될 수 없다.

26절: “반석”과 “분깃”은 여호와를 이해하는 상징적 은유의 보조관념(補助觀念)이다(시119:57).

27절: ‘주를 떠난 자와 악인의 최후’에 따른 멸망의 선포이다(레20:6;시106:39).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는 ‘하나님을 버린 자’를 나타낸 직유법의 보조관념(補助觀念)이다.

28절: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독립된 서술절(敍述節)로도 가능하고, 한편 “…복이기 때문에”로 의미를 연결하여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를 주절(主節)로 한 종속절(從屬節)로도 이해가 가능하다.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는 ‘주 안에서’를 “피난처”의 개념을 통해 구체화시킨 표현이다. 26~28절에서 앞으로는 모든 희망을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고, 반석이시며 분깃이고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의지함만이 참다운 복으로 여겨, 하나님의 하신 일들을 만방에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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